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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생활

요즘들어 참 많이 듣게 되는 말

알콩달콩 살기 2017. 12. 16. 08:03


여섯살 아이를 키우면서 요즘 들어 참 많이 듣게 되는 말,

"아빠 걱정마. 내가 이 다음에 크면 다 해줄게."입니다. 

가끔 놀이공원이나 백화점, 마트에서 뜬금없이 아이가 말하더군요.

"왜? 이거 많이 비싼거야? 걱정마, 내가 이 다음에 크면 다 사줄게."

갖고 싶은 가방이나 코트 앞에서 망설이는 아내를 한참 쳐다 보더니 자기 가방에서

얼른 지폐 몇 장을 꺼내 아내의 주머니 속에 넣어주더니

"이거면 돼? 사고 싶을 땐 그냥 사 엄마. 내가 이 다음에 크면 이거 많이많이 사 줄게." 라더군요. 






뭐 덕분에 두 모녀의 대화를 듣던 저는 옷을 살 수 밖에 없었죠.

때로는 바쁜 업무에 지쳐 주말이 되면 

침대에서 벗어날 생각을 않는 제게 다가와 사탕 몇 개를 주며,

"아빠 이거 먹으면 안 아프대. 그리고 내가 이 다음에 크면 내가 아빠 사장님 시켜줄게."

라기도 하고, 무릎이 편찮은 할머니에게

"할머니 다리 아프지? 내가 이 다음에 크면 비행기 사 줄게. 그거 타면 다리 안 아퍼."

라고 해서 어른들을 웃게 만들기도 합니다.





아이의 말이 현실성은 없는걸 알면서도, 그리고 언젠가 아이가 어른이 되어 어른들의 삶을

알아갈 때가 되었을 때를 생각하며 오늘 있었던 아이의 한마디를 추억하곤 하겠죠?

오늘도 아이의 이 한마디에 힘을 얻는 아빠는 빙그레 웃습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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